새해를 여는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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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은 상처는 예리한 매스가 되어 가슴을 후벼 팠고 준 상처는 아둔하여 두리뭉실 기억이 없었습니다.
나 잘난 멋에 살아온 빈 껍데기였고 나의 관점이 진리라 고집했습니다.
남이 나를 칭찬할 때 그것이 나의 전부라 착각했고 남의 허물을 덮어 줄 내안에 여백이 없었습니다.
나 가진 것 너무 많아 교만했고 나 받은 것 너무 많아 감사할 줄 몰랐습니다.
남을 미워한 것 때문에 내가 더 미웠고 내 것이라 아등바등 할 때 가난해짐을 배웠습니다.
나를 부인할 때 내가 누구인지 보았고, 내가 죽어야 산다는 것 알았습니다.
남을 인정할 때 부유하다는 것 알았고, 남이 존재할 때 내가 있음을 아는 지혜를 가졌습니다.
남이 아파할 때 어미의 가슴으로 눈물 품게 하시고 남이 쓰러질 때 일으켜 세우는 아비의 굳센 팔뚝 되게 하소서.
미움, 시기, 질투에서 까마득히 도망치게 하시고 서로 모자란 것 채우고 느슨한 바보가 되어 구겨진 세상 피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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