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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영 <나만 위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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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기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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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건 조회 3,824회 작성일 14-11-07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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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게 조용히 ,  
좋아서 하는 일을 하며 살고 있느냐고 물어보았다.  
사실 따지고 보면  
내가 좋아하는 일은
겉으로 보기에  
좋아 보이는 일이었지  
정말 내가 좋아했던 일은 아니었던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기에는  
너무 늦은 나이인지는 모르겠지만  
가능하면 만족하고 즐거워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지내고 싶다.
  
  
그러려면 내 안에서 번개가 쳐주길 기다려야 한다.  
아니면 저지른 모든 불을 끈 다음 화산이 폭발해  

못난 부분들과 폼 잡으려는 행동들과,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모를  
내 형편들을 모두 덮어버리고 그 위에   

  
새롭게 태어나 걷고 싶은 것이다.  
부디.  
  
김동영 <나만 위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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