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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준이 엄마! 0준이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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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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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건 조회 3,365회 작성일 14-10-07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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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0준이와 어린이집 가을소풍을 다녀왔습니다.
부모님과 동행하는 가을소풍에 0준이의 부모님이 되어 따라갔습니다.
가을소풍에서 0준이의 친구들과 친구들의 엄마,아빠,할머니를 만났습니다.
친구들은 함께온 사람들에게 "엄마~!", "아빠~!","할머니~!"하며 불렀습니다.
 0준이는 나에게 "선생님~!"하며 불렀습니다.
점심시간이 되어 여러 엄마 아빠들과 함께 점심밥을 먹었습니다.
아침일찍부터 준비해오신 많은 반찬을 식탁에 펼쳐서 아이들과 나누어먹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0준이를 위해 준비해온 김밥과 과일이 약간은 초라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0준이가 선생님 이거 먹어요?"라고 싸온 김밥을 가리킬 때 다른 엄마들처럼 신경써주지 못한 것 같아 미안했습니다.
물론 0준이는 나에게 섭섭한 마음을 느끼기에는 어린 나이입니다.
친구들과 다른 자신의 모습에 대해 비교하기에는 아직은 어린 나이입니다.
그래도 조금은 이상한 것을 느꼈을 겁니다. 다른 친구들은 함께온 사람에게 엄마 혹은 아빠 혹은 할머니라고 부르는데
자신만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것을 말입니다.
친구들과 부모님과 함께한 자리에서 그 어느 누구도 나에게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0준이가 선생님이라고 부르네요?" "0준이와 어떤 관계이시죠?" 라고 말입니다.
이미 다들 알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0준이와 함께 사는 사람이 선생님이라는 사실을요.
내 마음 속에 차라리 이날만은 0준이에게 "선생님 말고 엄마라고 불러."라고 말할껄...
나는 0준이에게 엄마도 될수 없고 이모도 될 수 없지만 이 아이가 자라나가는 소중한 시간에 힘이 되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런 선생님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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