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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빠르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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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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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건 조회 1,278회 작성일 21-05-21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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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자취 하세요?"

아동들이 눈을 반짝이며, 저에게 묻습니다.

"응. 자취하지!"라고 말해주자 아동들이 "와아아."라고 외치며 감탄을 합니다.

감탄을 마친 아동들이 자신들도 자취를 할거라고 말합니다.

예쁜 가구로 방을 꾸미고

예쁜 옷들을 잔뜩 걸어놓고

또, 배달음식을 절대 먹지 않고 직접 요리를 해서 먹을거라고 자신의 계획을 들뜬 모습으로 얘기합니다.

아동들의 계획을 들으며 귀엽다는 생각에 웃음이 멈추지 않습니다.

한편으론, 너무 빠른 자립에 대한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이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으이그 나중에 선생님 도와주세요 라고 연락할 것 같은데?"라고 말하자 아동들이 깔깔 거리며 웃습니다.

아동들이 자립을 한 이후에도 씩씩하게 헤쳐나가길 바라면서도

저희들에게 너무 빨리 독립하지 않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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