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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사가 야간근무를 하는 날은 아동들이 이야기보따리를 푸는 날입니다.
보육사의 방에 와서 오늘 하루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고 서로 들어달라는 듯 경쟁하듯 서로 이야기를 합니다.
다른 사람이 들으면 아무 의미 없는 이야기까지......생각나는 것을 이것저것 꺼내서 신나게 풀어나갑니다.
한참 이야기를 하다 아동들의 어릴 적사진을 보여주고 가족사진을 보여주며 하나하나 설명도 붙여가며 열심히 이야기를 나눕니다.
잠을 자야할 시간이 훌쩍 지나갔음에도 보육사가 늦었으니 그만 자라고 중간 중간 말을 끊어도 보따리 속에 감추어진 많은 이야기들을 쏟아냅니다.
‘이 아이들이 내일 잘 일어날 수 있을까?’ 속으로 걱정하면서도 또 열심히 말하는 아동들의 말을 무시해버릴 수 없는 상황.
보육사는 잘 모르는 아동들의 가족이 가족사진과 함께 보육사에게 소개되는 날이었습니다.
부디 아동들이 가족과 만나고 새로운 가족사진을 찍을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