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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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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건 조회 1,324회 작성일 20-10-17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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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기 한 시간 전 미리별방 꼬마들이 복도에서 떠드는 소리가 났습니다.
조용히 나가보니 꼬마들은 바둑돌을 복도에 흩날리며 뛰어놀고 있습니다.
보육사가 나가 방에 들어갈 시간이 되었으니 정리를 하라고 했습니다.
형들의 도움을 받아 정리를 끝내고 모두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잠시 뒤 중학생 형의 제보. 

 

“쌤, 민O가 복도에 난리쳤어요! 빨리 와보세요!” 

 

최OO 아동은 또 다시 바둑돌을 쏟아 복도 구석구석 골고루 퍼트렸습니다.

보육사가 낮은 목소리로 아동의 이름을 부르니 슬금슬금 정리를 시작합니다.
아동은 구석에서 바둑돌을 찾을 때 마다 “오!” 하고 반응을 합니다.
보육사도 아동 뒤에서 피식 웃음이 나왔습니다.

정리가 모두 끝나갈 때 쯤 아동은 손바닥에 바둑돌 두 개를 올리며 보육사를 부릅니다. 

 

“쌤, 두 개!” 

 

어눌하지만 정확하게 두 개라고 얘기하는 아동.
보육사가 ‘맞다, 잘 했다.’ 반응해주니 바닥에 바둑알 두 개를 보고 다시 보육사를 부릅니다. 

 

“쌤, 두 개.” 

 

아동의 해맑은 모습에 힘들었던 하루의 피로가 싹 풀리는 기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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