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은 공부 어느 정도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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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로 중학교 기말고사가 끝났습니다.
긴장하며 밤에 잠을 못자고 공부를 해서인지 보육사가 출근하니 22시 전인데 아동들이 자고 있습니다. 깨우지 않고 푹 잘 수 있게 하려고 했는데 23시에 핸드폰을 가져오니 잠에서 깨서 이*영 아동과 김*영 아동은 시험 결과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둘이서 한참을 누가 반에서 일등을 했는지 점수가 어떻게 나왔는지 이야기를 하다 이*영 아동이 갑자기 보육사에게 “선생님은 학교 다닐 때 공부를 어느 정도 하셨어요?” 라고 물어봅니다.
조금 당황하긴 했지만 사실대로 “잘하진 못했어.” 라고 대답하니 “잘하지 못한 것이 어느 정도에요? 평균이 80은 넘었어요?” 라고 더 구체적으로 물어봅니다.
“당연히 80은 넘었지.” 라고 대답하니 “우리 반 1등이 이번에 평균 92점이래요.” 라고 말합니다.
저는 속으로 좀 놀랐습니다. “나 때는 말이야 한 반에 60명에 평균92점이면 반에서 10등 안에 간신이 들어갔는데......” 라며 꼰대같이 요즈음 유행하는 ‘라떼는 말이야.’가 나올 뻔 했습니다.
코로나 19의 여파로 아동들이 공부를 많이 못 해서인지 성적이 안 좋다고 걱정을 했는데 생각보다 반에서의 등수는 잘 나온 듯합니다.
꿈을 향해 이러한 분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열심히 해 주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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