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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O이는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순간 눈이 마주치는 사람에게
엄지 척을 하며 ‘지금 매우 맛있음’을 표현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고깃집에 갔습니다.   

지금 쳐다보지 않으면 큰일 날 것처럼 다급한 목소리로
“사장님, 사장님, 사장님 이거 좀 보세요.”

일하시던 사장님은 고개를 돌려 범O이를 쳐다봅니다.
“선생님이 하트 볶음밥을 만들었어요. 진짜 최고예요.”
엄지 척으로 ‘지금 매우 맛있음’을 표현하면서.

고기 굽기와 볶음밥 요리의 대가인 사장님 앞에서
이 하트 볶음밥이 단연코 최고라 자랑합니다.
그래서 몇 분에게 구경 받게 된 하트 볶음밥.

특별할 것 없는 하트 볶음밥으로
요리 대가 앞에서  자랑 받아 보기는 처음이라
얼굴 화끈거림과 함께 고개 숙이며 읊조리듯 말했습니다.
“범O아, 제발 조용히 하고 밥 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