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종이 일곱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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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식사 후 허ㅇ수 아동이 색종이 일곱 장이 필요하다고 하여 색종이 일곱 장을 줬습니다.
점심 식사 전까지 색종이 접기 책을 보며 색종이를 접었습니다.
풀이 필요하다며 풀로 붙이고, 스카치테이프가 필요하다며 스카치테이프로 붙여서
일곱 개의 비슷하고 꾸깃꾸깃한 공용이 만들어졌습니다.
완성된 후 꾸깃꾸깃한 공룡은 거실에 버려져 다른 아동들의 발에 밟혀 납작해져 원래의 모양을 완전히 잃어버린 채 바닥에 나뒹굴고 있었습니다.
아동들이 모두 밖으로 나갔을 때 어지럽혀진 거실을 청소하였습니다.
허ㅇ수 아동이 오전 내 만든 일곱 개의 꾸깃꾸깃하고 납작한 공룡도 빗자루에 쓸려 쓰레기 통으로 버려졌습니다.
저녁 식사 후 자기가 만든 공룡이 없어졌다며 찾고 있는 것입니다.
버려진 것으로 알고 쓰레기통에 버렸다고 했습니다.
허ㅇ수 아동이 만든 공룡을 버렸다고 울기 시작하였습니다.
색종이 일곱 장을 가져와 허ㅇ수 아동에게 주며 다시 접으라고 하였습니다.
더 큰 소리로 울면서 하루에 색종이 일곱 장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왜 일곱 장만 사용할 수 있는지 묻자 규칙이라는 것입니다.
처음 듣는 규칙이라 그런 규칙이 없다고 하자 규칙이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오늘부터 열네 장을 사용하는 규칙으로 바뀌었으니 일곱 장으로 다시 공용을 접으라고 하였습니다.
하루에 일곱 장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규칙인데 어떻게 더 사용할 수 있느냐 면서
손가락으로 보육사를 가르키며 나쁜 선생님이라고 반복적으로 말하는 것입니다.
허ㅇ수 아동의 눈을 보며 선생님이 허ㅇ수의 소중한 색종이를 버린 것 잘못했다 그렇지만 자기에게 중요한 것은 자기가 잘 보관해야지 쓰레기처럼 굴러다니면 쓰레기 취급을 당해서 버려진 것이니 앞으로 잘 보관하도록 하라는 등 끝날 것 같지 않은 길고 길긴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다음부터는 잘 보관하면 안 버릴 것이니 내일 일곱 장으로 멋있는 공룡을 접으라고 하자
마침내 울음을 그치고 “알겠어요.”하는 것입니다.
허ㅇ수 아동에게는 소중한 작품을 쓰레기로 생각하고 버린 것이 미안했던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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