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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똥 같은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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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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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건 조회 310회 작성일 21-10-17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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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별방의 최*우 아동은 항상 보육사를 곤혹스럽게 합니다.
샤워를 하고 나와 물이 뚝뚝 떨어지는 상태로 몸을 닦지 않고 여기저기 오르락내리락 하거나 매달려서 보육사가 수건을 들고 몸을 닦아주려고 하면 “싫어요. 하지 마요.”라며 도망 다닙니다.
그래서인지 언어치료를 받고 있는 최*우 아동에게 정확하게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이 “싫어요. 하지 마요.”입니다.
다른 아동들은 어린이집에 가지만 언어치료를 가야하는 최*우 아동은 생활관에 남아 있었습니다.
보육사가 담당 보육사가 출근하기 전까지 돌봐주어서인지 점심식사를 하는데 물을 담은 물 컵을 보육사의 식탁에 무심한 표정으로 놓고 갑니다. 보육사가 “ *우야, 이거 선생님 마시라고 주는 거야?”라고 물어보니 “예”라고 퉁명스럽게 말하고 갑니다.
점심때가 되어 다른 아동들이 어린이집에서 돌아오고 나서 잠시 후 최*우 아동이 보육사의 방으로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며 들어와서 “*석이 형이 때렸어요.”라며 얼굴을 보여줍니다.
담당 보육사가 있었는데도 오전에 같이 놀아주어서인지 보육사에게 달려오는 아동.
눈가에 맺혀있는 눈물을 닦아주며 “선생님이 *석이 형 혼내줄게.” 라고 말하고 손을 잡고 미리별방에 가서 임*석 아동을 불러 왜 최*우 아동을 때렸는지 물어보니 최*우 아동이 임*석 아동의 발을 밟아서 때렸다고 합니다.
두 아동에게 서로 미안하다고 사과하게 하고 나니 또 언제 그랬냐는 듯이 서로 장난치며 잘 놉니다.
언제나 담당 보육사가 아니라고 말을 안 듣던 아동이 조금씩 저에게 마음의 문을 열어주는 것 같아 고마운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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