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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이가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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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건 조회 328회 작성일 22-06-25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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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빵점
"샘! 샘! 샘! 저 학교에서 받아쓰기 빵점 받았어요."
보육사 속이 부글부글 끓는 것도 모르고
하얀 이를 드러내며 어쩜 그리도 해맑게 웃는지
보육사는 새어 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소리 내어 웃고 맙니다.
아동은 그런 보육사를 보며 더 크게 웃습니다.

이대로 놔둘 순 없지요! 보육사와 아동은 공부 계획을 세웁니다.
아동도 싫지 않은 듯, 보육사 옆에 앉아 진득하게 공부를 시작합니다.
주말 아침 일찍, 자기 직전까지.

다음 날 학교에서 돌아온 아동은 헐레벌떡 생활실로 뛰어 들어옵니다.
"샘! 샘! 샘! 저 학교에서 받아쓰기 백 점 받았어요."



#. 그냥 좋음
처음 느껴보는 종류의 '기분 좋음'이었습니다.
태O의 받아쓰기 시험, 윤O의 사회 시험, 연O의 국어시험.
샛별방 아동들이 백 점을 받아와서가 아니라

학교서 시험 잘 봤다고
보육사에게 제일 먼저 뛰어와 자랑해준 게 고마웠고,
자다 말고 일어나 보육사에게 시험지를 보여주고는
이내 그대로 누워 잠들어 버리는 모습이 그냥 좋았습니다.



#. 되어가는 중
서로에게 '작지만 의미 있는 존재'가 되어가는 중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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