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핸드폰 반납하는 시간이 되고, 하나 둘 핸드폰 반납하러 보육사 방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한명 씩 저마다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기 시작합니다.
‘오늘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번에 시험 본 것이 어떠했는지’
‘다음 주 생일 선물을 무엇으로 할지, 무엇을 먹어야 할지’
‘내일 체험학습 갈 때 어떤 옷을 입을지’
한명이 이야기가 끝나면 다른 한명이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한명이 이야기가 끝나기 무섭게 다른 한명도 이야기를 합니다.
그 옆에서 다른 아동은 보육사한테 안기거나 다른 것을 하거나 맞장구치며 이야기를 듣습니다.
12시가 되어 하나 둘 자리를 떠 잘 준비를 하러 갑니다.
보육사도 시간이 늦었으니 다음에 이야기하라고 해줍니다.
그래도 아직 할 말이 많이 남았는지 잘 준비를 하면서도 이야기가 끊길 기미가 보이질 않습니다.
오늘 야간 근무하면서 밤이 참으로 길게 느껴지는 것 같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