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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병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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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건 조회 343회 작성일 22-07-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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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동생들과 다투는 아동이 있습니다.
다툴 때면 동생들에게 모질게 욕을 하는 아동입니다.
다른 아동들은 두 글자 욕을 하지만, 이 아동은 보육사도 들어보지 못한 꽤나 긴 글자의 욕을 많이 합니다.
그리고 욕으로만 끝내지 않고 혼자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도 자주하고, 동생들이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말도 자주 하는 아동입니다.

지난 금요일 이 아동이 우리원에서 처음으로 코로나 확진을 받아 격리가 되었습니다.
이 아동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보기 위해 격리실로 가봤습니다.
보육사를 보자 아동이 눈물을 흘리는 것입니다.
우는 이유를 물어보았습니다.
“너무 외로워요.”
그러면서 방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방으로 가면 싸울 텐데 돌아가지 말고 이 기회에 이곳에 있으면 되겠다고 하자
더 크게 울면서 이제 욕도 안하고 싸우지도 않을 것이라고 다짐을 하는 것입니다.

코로나가 한 아동의 생각을 바뀌게 만들었나 봅니다.
그리고 혼자 있는 것이 외롭다는 것을 깨달았고,
매일 욕하고 싸우는 동생들과 같이 지내는 것이 행복하다는 것을 알았을 것입니다.
격리가 해제되면 언제 이런 생각을 했는지 모르게 매일 싸울 것이지만 잠시라도 이런 생각을 하게 된 아동이 대견합니다.

우리 아동이 동생들과 더욱더 사이좋게 지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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