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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이 어려우니 회의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합니다.
회의 안건은 두 가지.
나의 생일에는 무엇을 먹을 것인가?
시켜 먹을 것인가, 나가 먹을 것인가?


회의 참석자들은 일사분란하게 움직여
책상을 준비한 뒤, 누가 어디 앉을지를 정합니다.
그 과정에서 잠시 분쟁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회의 주최자이자 진행자는
다수결의 원칙에 따라 회의를 진행하며
비밀투표의 방식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모두 눈을 감고,
치킨 먹을 사람 손?
피자 먹을 사람 손?
떡볶이 먹을 사람 손?


아동들에게는 중요한 안건이기에 꽤나 진지하게 진행됩니다.
그러나 미리별방 아동들이 가진 특유의 유쾌함 때문인지
보육사는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방해하고 싶지 않아 개입 없이 지켜봅니다.


회의가 끝났을 때 ‘그래서 결론이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선생님! 결론은요, 떡볶이고 나가서 먹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