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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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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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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건 조회 844회 작성일 24-05-30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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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솔방 아동들을 보게 된 주말 오후.
저녁식사 시간 후에 제가 퇴근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이0은 아동. 

교사 방에서 주섬주섬 무언가를 하던 이0은 아동을 발견하여 무슨 일 있는지 물어보니 아무것도 아니라며 방에서 나갑니다.

가방 정리를 하다가 보게 된 종이들.
제 이름과 아동의 이름, 그리고 크고 작은 하트가 여러 개 그려진 종이에는 펼쳐보니 그림과 함께 사랑한다고 적혀 있었답니다.
평소 장난기가 많아 보육사와 장난은 많이 치지만 말수가 적어 말을 많이 하지 않던 이0은 아동이 자신의 마음을 적어 준 편지 한 장에 놀라기도 하고, 가슴 한 켠이 뭉클해졌답니다.

퇴근 시간이 다가와 급하게 간식과 답문을 적어 아동 책상 위에 올려두고 가려고 하던 차에 이미 밥을 다 먹고 올라온 이0은 아동과 마주치게 되었답니다.
아동한테 편지에 대해 고맙다고 전해주고, 보육사도 준비한 것이 있으니 책상 위를 봐보라고 한지 얼마 되지 않아 방에서 훌쩍 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무슨 소리가 하고 들어 가보니 책상에 얼굴을 묻고는 울고 있던 아동.
혹 보육사가 속상하게 했는지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인지 걱정되어 조심스레 물어보니 돌아오는 대답은 ‘선생님이 간다고 해서 슬펐어요.’
저는 ‘선생님 내일도 오니까 우리 내일 보자~ 선생님 내일 7시에 출근해서 와~’
그럼에도 한동안 이0은 아동의 눈물을 멈추질 못했답니다.

정말로 퇴근 시간이 다가와 이0은 아동한테 다가가 안아주며, ‘내일 선생님 아침에 출근해서 오면 0은이한테 와서 잘 잤냐고 인사하고 갈게. 울지 말고 애들이랑 놀다가 내일 보자. 0은아~’ 그때서야 눈물을 멈추고는 같이 인사를 해주며, 다른 아동들과 같이 거실에 앉아 TV를 보기 시작했답니다.
제가 퇴근하고 나서도 한동안 훌쩍였다는 아동.
보육사를 생각해주고, 사랑한다고 표현해주는 아동 덕분에 마음이 따뜻해진 채로 퇴근 하는 길이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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