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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교한 이0진 아동 손에 들인 까만색 비닐봉지.
그 안에는 커다란 비즈 공예 세트가 들어있었습니다.
이건 무엇인지 물으니 전날 보육사한테 이야기한 담임선생님이 주신 발표 잘하는 아동한테 주기로 한 선물을 아동이 발표를 잘 해서 받아 왔답니다.
아동한테 잘했다고 칭찬해주고, 아동이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들라고 하니 보육사한테 줄 팔찌 하나, 언니한테 줄 열쇠고리 하나를 만들고는 이내 또 만들 것이 생각났다고 합니다.
어떤 건지 물으니 전날 반에서 짝궁을 바꿨는데 아동이 원하는 여자 친구와 짝궁이 되었다며, 짝궁과 나눠 낄 수 있게 우정 팔찌를 만들고 싶다고 이야기하고는 열심히 우정 팔찌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친구가 무슨 모양을 좋아할지 고민도 하고, 어떻게 구슬을 넣을지 고민하더니 이내 두 개를 만들어서 보육사한테 보여줍니다.
예쁘게 만들었는지 물어보는 이0진 아동.
예쁘게 만들었다고 해주고, 이왕 이렇게 된 거 포장도 하고 편지도 써서 주라고 하니 옆에 있던 이0진 아동이 자신한테 포장지가 남아있다며 흔쾌히 포장지도 빌려줍니다.
보육사와 같이 포장도 하고, 편지도 작성한 아동은 내일 친구가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보육사도 아동이 만든 팔찌가 친구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다고 해주었답니다.

0진아, 0진이가 만든 팔찌도 예쁘지만 친구를 생각하는 0진이 마음이 제일로 예쁜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