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어빵을 먹다가 > 해피홈스토리

본문 바로가기

해피홈스토리

  • HOME
  • 정보공간
  • 해피홈스토리

잉어빵을 먹다가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없음
댓글
0건 조회 88회 작성일 24-12-07 18:22

본문

『선생님이 팥을 좋아하는지, 슈크림을 좋아하는지를 몰라서
많이 고민했어요. 그러다가 팥으로 샀어요.
형 천원, 나 천원 해서 2천원에 세 마리에요.
잉어빵이 식을까봐 형이랑 빨리 뛰어왔어요.』

간식 사러 나간다던 두 아동이 돌아오자마자
봉투 하나를 내밀며 보육사에게 말합니다.

아동들이 건넨 잉어빵 봉투에는
『항상 행복과 함께하세요. 행복한 잉어빵.』이라고 문구가 적혀있습니다.
팥과 슈크림 사이에서 선생님은 무슨 맛을 좋아할지. 고민했을 아동들의 모습이 그려졌고
손 위에 놓인 봉투에서는 따뜻하다 못해 따뜻따뜻한 온기가 전해져옵니다. 

잉어빵을 먹는데 왜 이렇게 마음이 벅차오르는지.
잉어빵을 먹는 건지, 아동들의 마음을 먹는 건지 모르겠으나
보육사에게 오늘은 2024년도 들어 가장 행복한 날임은 분명합니다.

봉투에 적힌 문구 그대로 항상 행복과 함께할 것 같습니다.
작은 돌부리에 걸려 크게 넘어지는 날이 있더라도
오늘의 ‘행복한 잉어빵’을 떠올리고는 뭐 대수냐. 하고,
아무렇지 않게 웃으며 걸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오늘 아동들이 보육사에게 건넨 잉어빵은
확실히 ‘행복한 잉어빵’이 맞습니다.

잉어빵을 한입 베어 물며 두 아동에게 말했습니다. 

『너희들 어떻게 알았어? 선생님 슈크림 안 좋아하고 팥 좋아하는 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