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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풍선을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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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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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건 조회 4,638회 작성일 15-04-23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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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님방 아이들은 하교하면 늘 묻습니다.

"선생님, 놀 수 있어요?"

그 말을 들으면 내가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미안하고

애쓰려다보니 이 일 저일 조급해지기도 합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아이들은 말합니다.

"선생님, 놀 수 있어요? 언제 놀 수 있어요?"

"O성이는 일단 공부 끝나면 수학개별학습해야하고 끝나면 치료다녀와야하고..

 치료다녀오면 밥 먹어야하니까.. 그것도 끝나면 7시?"

"그 땐 선생님 바쁘잖아요.."하며 어깨가 축처지는 O성이를 보자니 마음이 짠했습니다.

"아니야. 7시에 꼭 놀자! 선생님도 그때까진 청소끝낼게."하고 O성이를 비롯한 아이들과 약속을 했습니다.

아이들도 7시에 놀 생각에 후다닥 열심히 자신의 할 일을 찾아합니다.

학교숙제, 수학문제집, 과학문제집, 피아노연습, 수학개별학습, 심리치료..

어른보다 바쁜 우리 아이들.

아이들과 약속한대로 7시에 만났습니다.

햇님방 만남의 광장 '거실'에서...ㅎㅎ

오늘은 O민이가 놀이치료에서 받아온 파란 풍선을 가지고 배구를 시작했습니다.

뒷놀이터에서 가지고 놀던 고무줄을 중간에 묶어놓고 편을 갈라 손으로 퉁퉁.

어찌나 열정적인지 아이들 옷이 땀범벅이 되었습니다.

'우린 이렇게 풍선 하나만 있어도 참 재미있게 놀 수 있는데.. 꼭 시간을 정해서 놀아야하나요.. '

라고 아이들 이마에 맺힌 송글송글 땀방울이, 꺄르르 웃음소리가 나를 또 깨닫게 합니다.

우리들 마음 저 깊은 곳엔 이런 저런 아쉬움들도 있을테지만

그래도 지금이 너무 행복해서 더 크게 웃으며 신나게 놀았던 저녁.

그렇게 오늘 저녁 햇님방에는 사랑과 행복이 실린 풍선이 통통- 떠다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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